whisper
김연수의 소설을 읽다가 아무 상관없이_어떤 상관있이_
cien_
2010. 3. 23. 22:18
때때로 기억은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감당하지 못할 만큼 넘쳐버리곤 한다.
골목을 지나가다 맡게 되는 어떤
익숙한 냄새라던지
길에서 우연히 보게 된 어느 시절 누군가를 닮은 모습이라던지
손 등에 떨어진 3월 말의 진눈개비의 차가운 촉감이라던지_
아무 연관없어 보이는 이런 것들이
있었는지도 모를 어느 부분을 끌어내어 온통 휘졌고마는 그런 일들이 생기곤 한다.
그리고
때때로
기억은
삼월의 눈처럼
찰나의 차가움만을 남기고
그렇게 흔적도 없이 스며들곤 한다.
어떤 장소는 어떤 기억을 환기 시키곤 한다.
혹은
어떤 기억이 어떤 장소를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때론 같은 장소에서의 새로운 일들은
기억에 덧씌워지기도 한다.
그렇게 어떤 기억은 어떤 기억을 품어
깊숙히 끌고 들어가기도 한다.
3월의 눈의 이 시절은.
언젠가
그리움으로 혹은 애태움으로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그저 기상이변으로
갑자기 떠올라 버릴지도 모르겠다고.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감당하지 못할 만큼 넘쳐버리곤 한다.
골목을 지나가다 맡게 되는 어떤
익숙한 냄새라던지
길에서 우연히 보게 된 어느 시절 누군가를 닮은 모습이라던지
손 등에 떨어진 3월 말의 진눈개비의 차가운 촉감이라던지_
아무 연관없어 보이는 이런 것들이
있었는지도 모를 어느 부분을 끌어내어 온통 휘졌고마는 그런 일들이 생기곤 한다.
그리고
때때로
기억은
삼월의 눈처럼
찰나의 차가움만을 남기고
그렇게 흔적도 없이 스며들곤 한다.
어떤 장소는 어떤 기억을 환기 시키곤 한다.
혹은
어떤 기억이 어떤 장소를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때론 같은 장소에서의 새로운 일들은
기억에 덧씌워지기도 한다.
그렇게 어떤 기억은 어떤 기억을 품어
깊숙히 끌고 들어가기도 한다.
3월의 눈의 이 시절은.
언젠가
그리움으로 혹은 애태움으로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그저 기상이변으로
갑자기 떠올라 버릴지도 모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