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per

타조는 놀라게 하지 마세요.

cien_ 2010. 3. 29. 23:11




하루_
1440개의  일분들로 채워진_
왠지 거대하고 다른 느낌의 그 시간을 보내는 게_
어떤 날은 힙겹고,
어떤 날은 즐겁고,
또 어떤 날은 1440개 중에 1410개 쯤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잊어버린, 혹은 잃어버린 천 여개의 일분을 찾기 위해
또 수백개의 일분들을 흘려보내.

그렇게.
벌써.
1440개의 일분으로 채워진 하루를.
그것들이 또 수백개 모여진 일년이
다시 여기까지.

많은 걸 한 것 같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고.


'나'는 불안한건 참을 수 있지만 진부한 건 참을 수 없다_고 했는데
나는 점점 진부해지고 있다.

결국 나의 진부해짐이 불안해지고 있으니
둘 다 참을 수 없을 수 밖에?

삼월이 또. 이렇게 간다.

놀랄일이 좀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