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per
회식 전, 동료들을 기다리다 끄적끄적끄적.
cien_
2011. 9. 21. 19:07
날씨가 너무 좋다.
물살을 가르고, 바람을 맞으며 미친듯이 달리다가 감기에 걸렸다.
건조하게 맑은 바람 때문인지 눈도 뻑뻑하다.
‘소셜’해보려고 하는데 사실 별 노력도 기대도 감흥도 없다.
오래전 여행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동료들이 소설로 써보라고 했다.
사실, 소설로 써보려고 했다.
그러나 모든 경험이 글로 써지기 위해서는 어쩌면 객관화가 필요한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언젠간 소설을 쓰게 될 수도 있고
평생 소설 같은 건 쓰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원고 입고 예정의 한 작가의 블로그를 낄낄대며 훔쳐보고 있다.
블로그가 너무 재미있어서 원고도 기대하고 있지만,
기대란 것. 하지 말아야지 생각한 지 오래.
12월 31일을 결혼 날짜로 잡은 지인의 소식에
아직 9월임에도 불구하고 그 결혼식에 갈 수 있을지 걱정이된다.
꼭 가서 축하해줘야 하는 지인인데.
12월 31일에는 항상 여행을 했는데.
낮이 짧아졌다.
벌써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