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per
늘 그렇더라고-
cien_
2012. 11. 26. 08:30
아주 오랜만에 라디오헤드를 듣는다.
가을이 저물고 있다.
어제 밤엔 동생의 생일을 맞아 미역국을 끓였고, 오늘 아침에 부득부득 먹였다.
그래도 맛있다고 하여 다행.
녀석은 소고기를 넣지 않은 소고기 맛이 나는 미역국을 좋아한다.
소고기를 넣지 않아도 소고기 맛이 나는 미역국의 비결은
소고기 다시다
가 절대 아니다.
미역국을 약한 불에서 오래오래 끓여 미역과 마늘, 간장과 소금, 참기름이 한데 어우러져 나름의 어떤 작용을 하는 시점이 올 때를 알아차려야 한다.
모든 것이 다 마찬가지.
다만
‘어떤 작용’을 알아차리기까지의 시차는 늘 너무 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