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기 전에 엄마 아빠가 책을 읽어 주던 어릴 때에는
책을 읽어주다가 몇시간이고 오히려 눈이 또랑또랑 해져서 부모님이 피곤해 지기도 하였고,
초등학교다닐때에는 공부도 안하고 책만 읽어서 엄마가 책을 숨겨놓기도 하였고,
고3때는 공부 안하고 책을 읽어 꾸중을 듣기도 하였는데
요 몇달동안 읽은 책이 열 손가락안 꼽힌다.
책을 읽는 동안에 나는 정말
책과 연애를 하듯이
전화도 안받고 책에만 집중하는데
수십번 읽어도 사랑해마지 않는 조르바를 만나도 그냥 "활자"로 밖에 인식이 되지 않아.
가볍게 가보자. 하여
헬렌 니어링 자서전을 읽는데
오래전, 책 속에 고이 넣어 두었던 꽃잎을 발견했다.
아마...봄에 핀 꽃을 잘 말려 두었다가 가을에 편지 쓸때 풀로 붙일라고 했었겠지만
그 시절..연애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지
꽃을 넣어 둔걸 잊었던지
아니면
이 책을 너무 오랫만에 꺼내봤나 보다.
오랜만이예요 헬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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