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때 상상하던 모습은 지금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은데,
여전히 사소한 것에 마음 쓰고, 작은 것에 감동하고, 조금의 낯섦에도 긴장한다.
그 시절의 풋풋함과 싱그러움은
그저 여물지 못한 미성숙처럼 기운 자국으로 남았다.
벚꽃은 마냥 예쁘고
봄은 그저 서럽다.
찬 바람에 시린 손끝이 반가운 초봄이지만
이미 이번주 에너지를 다 쓴 기분.
와인과 위스키 한잔에 하루의 곤함을 털어내기엔
아직 마음은 뜨거워
여전히 더딘 채 어른이 될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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