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1.

burying museum 2007. 2. 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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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파랗게 빛났다.
그리고 바람은 찼다.
나는 때때로 숨을 쉬는 그 짧은 순간에도 허파를 찢고, 살이 애이는 추위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달력에 표시를 하지 않으면 인지하지 못하는 날들이 다가올 때를 두려워 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발작적으로 아스피린을 몇알씩 씹어 삼키는 친구를 보고도
아무말 하지 못하던 순간이 있다.

파랗게 빛나는 하늘도 흑백필름 안에서는 빛을 잃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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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e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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