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필코 읽기로 결심한 책의 목록은 50권.
대략 한달에 4권 정도의 분량이다.
거기다가 서점에 들렀다가 충동적으로 구입하는 한달에 다서 여섯권의 책들.
그러니까 나는 계획대로 라면 대략 한달에 열권 정도의 책을 읽게 될 터인데
내가 여태 읽은 책은, 읽고 있는 책 두권까지 합하여 32권.
4월이 막 지나갔으니까 대충 한달에 8권의 책을 읽은 셈이다.
저중 3분의 2는 서점에서 충동적으로 사거나 도서관에서 빌려서 본 소설들이 대부분 이므로
읽으려고 리스트 까지 작성한 책을 읽으려면 아마 4박5일 정도 책만 읽어야 할 것이다.
아.. 사실 그건 나의 오랜 꿈이기도 했지.
한적한 마을에 일년정도 있으면서 한 쪽 벽면에 딱 맞게 오동나무로 책장을 짜고 읽고 싶은 책을 가득채워서 커피나 차를 마시며 여유있게 책만 읽을 수 있는 생활.
뭐 한 오십살이나 되면 가능 할수도 있겠지만 아직 까진 먼 이야기.
여튼.
하던 일이 막힐 때나
집중이 잘 안될때
자꾸 짜증이 날 때는
좀 가벼운 소설을 읽곤 하는데
요즘 읽었던 책들은 그런게 많은 것 같다.
아. 내가 요즘 하던일이 안되고 집중이 안되고 자꾸 짜증이 났나 그러고 보니.
오늘읽은 '천 유로 세대'
유럽 전역에서는 블로그를 통해 게시한 후 난리가 나서 출판에 바로 영화까지 만들어 진다는데
우리나라에선 어떤가 모르겠지만
우선 문장이 쉬워서 읽기 편했다.
수식이 적고 어휘가 쉬운 문장은 읽는 시간도 비교적 적게 걸리고 극도의 집중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은데 그리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지 않아도 되는 반면에, 그만큼 인상깊지 않아서 읽고나서 기본이 되는 플롯 빼고는 기억나지 않곤 하지만
이 소설은 뭔가 좀 건드렸다.
내 심장을 톡톡.
내 머리를 툭툭.
아직 半 학생이긴 하지만 그들이랑 별 다를 바 없는 처지에 공감이 가서였을까.
앞으로 벌어질 남일 같은 이야기에 지레 겁이 나서였을까.
아.
역시.
소설의 감정이입은
머리는 모르겠으나 마음은 영 피곤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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