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whisper 2022. 2. 9. 17:50

스스로의 어둠을 갈라 먹는 순간이
서로에게 곁을 내어주는 시작이다.

어떤 시작은 치열하고
어떤 시작은 한갓지다.

어둠을 갈라낸다고 빛이 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그 틈바구니에 빛 한 줄기 새어 들어올 수 있다면
비로소
암흑의 분열, 참담의 파열
하여, 맞닿을 손이 어디쯤 있을지 가늠하고
가쁘게 몰아쉬던 숨에 휴지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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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e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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