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whisper 2022. 2. 25. 18:27

아직도 10년도 더 전에 살던 키예프의 집주소가 기억난다.
친구 집에 모여 보드카를 마시며
시시껄렁한 농담을 하고 웃던 나의 이십대가,
햇살 좋은 날 음악을 들으며 목적지 없이 하염없이
걷던 여러 거리가 눈앞에 선하다.

언제든 다시 가더라도
내가 머물던 그 도시,
그 거리,
그 벤치가 모두 그대로이길.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나의 친구들
친구들의 가족들
모든 사람들이 무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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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e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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