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 where_I'm there 2007. 11. 13. 03:00

토요일에는 하루종일 비가 오더니
어제는 하루종일 눈이 내렸다.
정말 말 그대로 하.루.종.일.
하루종일 눈속에 갇혀 책을 보다 잠을 자다 음악을 듣다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저녁때는 눈 쌓인 거리를 걸으며 차가운 공기에서도 따뜻함을 느낀다.
거리에는 아무도 없고
나무에 쌓인 눈들은 가로등에 반사되어 한 없이 빛나 눈이 부셨다.

그렇게 온 도시가 눈에 갇혔다.


오늘 아침엔 반짝
어제 눈이 왔기냐 했냐는 듯이
햇살이 비추어 나무에 쌓여있던 눈들이 머리위로 쏟아졌다.


나는 어제 눈밭을 뛰어다닌 덕분에 가벼운 미열이 하루종일 떨어지지 않은채로 머리위에 비둘기 한마리를 얹어놓은 것 처럼 무거운 머리를 이고 다녔지만
반가워. 11월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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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e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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