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스럽게 새해가 되었다고 유난을 떨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누가 흐르라해서 흐르는 것도 아니고, 흐르지 말라 해서 가다가 멈추는 것도 아니고,
나이를 한살 더 먹었다고 억울할 것도 없고 몇살 더 어리고, 젊다해서 신날 일도 아니다.
12월 31일에서 1월1일이 된 후 몇 시간동안 온 도시를 불태우듯 피어나던 불꽃처럼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흥분과 열정은 그저 찰나이다.
십대에는 이십대를 꿈꾸고
스무살이 되고나서 나는 서른을 꿈꾸었지만
서른이 된 이들은,
나에게 서른이되어도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한다.
모두가 끊임없이 새로운 꿈을 꾸던지,
꾸던 꿈을 포기하거나 잊어버리고 그저 '살고자'할 뿐이다.
나는 이제서야 스물보다는 서른에 가까운 나이가 되었다.
이십대에 자유롭지 못하면 감성이 없는것이고
삼십대에 자유로우면 이성이 없는 것이라고 어떤 이는 말하지만
때로는 결코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고, 변하지 않는 꿈이있다.
나는, 그저 자유롭게 살고 싶다.
자유롭고 싶다는 것에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버릴 줄 알아야 하고, 많은 것이 내 손에서 놓쳐지는 것을
관망 할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많은 이를 떠나보내기도 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자유로운 것과 같은 말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정정. 하자면.
난 자유롭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물론 이걸 올 한해 계획으로 세우기에는 너무 거창하다.
여튼.
새해가 되었으니.
유난스럽지는 않더라도
올 한해
타지에서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살아보겠다는거.
그 정도의 여유.
이정도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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