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한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잠옷바람에_막자다깨어놀라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_ 여섯살쯤되어보이는어린여자아이가
골목길에서 두리번거리다가 잠깐 계단에서 바람을 쐬던 나와 눈이마주치자 갑자기.울먹였다_
_왜그래?
_엄마...
말도 못 이으며 그저 울먹인다.
_엄마가없어?
대답도못하고 고개만 끄덕인 채 엄마를 찾아 두리번두리번. 그렇게 훌쩍이는데
아이의 엄마로보이는 여자자 우유하나를 손에들고 골목길로접어들며
_너는어린얘가 무슨잠이 그렇게 얕으냐_고 아이를 다그치며 데리고 들어갔다.
엄마를 찾고도 미처 못 흘려낸 상실감과 .안도감사이. 그 아슬한 경계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어린꼬마가.느낀.그갑작스러운상실감의.깊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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