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풍문고에갔다가 산 2010년 스케줄러.
친절하게 2009년 12월 부터 쓸 수 있게 되어있어서 첫장을 펼쳐 끄적인다.
_여기서부터. 이미. 시작이다.
'12월' 이라는 애매한 이름의 달은
어쩌면,
새로움을 바로 직면하기에는 너무 겁이 많아져버린 우리를 위해 주신
준비를 위한 시간이 아닐까
처음.
설레임의 한웅큼을 쥐었더니 두려움이 반 이상 이었던 말.
여기저기에서 조각내진 부스러기들이 아닌 온전한 하나를 처음으로 꺼내었다.
단 한조각일지언정 누구에게도 나누어줄 수 없을 것 같았던, 나누어 주고 싶지 않았던
그 시간을.
그리하여 함께 맞추었던 퍼즐처럼.
우리의 시간은.
지금부터가
서로의 조각의 아름다운 맞물림을 위한 시작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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