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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per
2007. 8. 24. 23:47
때로는
서로 아무말을 하지 않아도
단지 혼자가 아닌 두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부담스러운 날들이 있다.
출국하기전에 혼자 여행이 하고 싶었다.
엄마는 앞으로 2년을 혼자 여행 할거면서
또 짐을 싸가지고 나가는 딸에게
못내 서운해 하며 말도 안걸었지만...
경주,
그리고 부산.
이땅의 바다를,
그리고 하늘을,
땅속 곳곳의 망자들의 속삭임을,
나는
얼마 후에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까.
흐린 구름 한점 없이 빛나던 날들.
그리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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