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나만 모르고 있을때의 소외감.
아니 그와는 조금 다른 단절감.
드라마나 쇼프로그램을 그다지 즐겨보지 않아 학교에서 친구들이 그에대해 떠들때
그냥 무심히 넘기며
머릿속에서는 딴생각을 하곤 하던 그 느낌.
물론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의 모든 소식을 공유할 수 있지만
이곳에 있는 지금 나는 이곳의 일 말고는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되지 않는다.
중국에 지진이나 수만명이 죽었다는 사실도
한국에서는 쇠고기수입반대 집회가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도
조류독감이 어쩌구....
클릭만 하면 알게 될 수 있는 일들이 이상하게도 멀어지고 있는 느낌.
폴메카트니가 다음달에 마이단광장에서 무료공연을 하고,
레니 크라비츠와 라라 파비앙의 공연이 있을거라는 사실.
우크라이나의 심각한 인플래이션과 달려환율의 하락에 대한 관심.
내가 지금 걱정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물가가 치솟고있고,
곧 집값을 오십달러 올려줘야 하고
4학년 학생들의 국가고사와 따냐와 도마의 교환학생서류가 서울대에 잘 도착했는지 정도.
누구나,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과 시간안에서 적응하고 집중하지만
그것이 때로는 쓰디쓴 단절감을 맛보게 하기도 한다는 사실.
새삼스럽지만-
그런 날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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