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per'에 해당되는 글 123건

  1. 2007.06.11 기차
  2. 2007.05.31 우크라이나 6
  3. 2007.04.13 Ayo - and its supposed to be love
  4. 2007.04.01 딱히 제목이 생각안나서 -
  5. 2007.03.29 반가웠어.
  6. 2007.02.27 초대. 1
  7. 2007.02.23
  8. 2007.02.04 후회하지않는다.
  9. 2007.01.24 겨울의 망령
  10. 2006.12.15 팬탁스 내친구 2

기차

whisper 2007. 6. 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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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기차를 탔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햇빛이 조각조각 부서져서 박혀버린듯이 모든게 빛나고

눈이 부셨다.


빛나는게 호수인지  하늘인지


하루종일 반짝거렸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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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whisper 2007. 5. 31. 21:05

우크라이나.
발음이 마음에 든다.
가만히 읊조리면  물결이 치는 느낌.
그곳에서의 2년이 과연 나에게 무엇을 주고 무엇을 앗아 갈지 모르겠다.
낯선 공기.
낯선 눈동자.
이국의 언어속에서 어쩌면 나의 사고는 소멸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걱정을 했다.
이제 막 졸업을 한 내가,
겨우 이십대의 한 가운데에 숨가쁘게 다다른 내가,
때로는
나 조차 낯설은 나의 모국어를
어쩌면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을지도 모를 이방인에게 가르친다는것이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낭만적일지 모르겠다.
아니.
그것은 전혀 낭만적인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그 매력적인 울림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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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랑에 빠진게 아니라 그에게 빠져있는거야.
핫초코를 마시며.
핫초코보다 더 달콤하게
그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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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오르쉐미술관의 그림들이 시립미술관에 전시된 적이있다.
고흐의 그림 몇점이 왔었는데
'고흐의 방' 이 한 벽면을 차지 하고 있었다.
다만 그 하나의 그림을 직접보고 싶어서 일주일 동안 네번쯤 그 벽앞에 서서
가만히 '고흐의 방'을 응시하다 오곤했다.

그게 내가 아마 기억하기에는 고흐의 숨을 느낀 첫번 째 그림이었다.

몇번의 일본여행중 운 좋게 만났던 단 한번의 고흐의 전시회는
그저 내겐 손끝 발끝의 피가 심장까지 휘몰아 치는 그런 희열이었다.
물론 내가 너무 사랑하는 몇 그림들이 전시되지 않았었고,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일본풍'의 그림들이 많이 전시 되었지만
그게 어딘가.
난 그저 바닥에 주저 앉아 그의 그림을 보고 만지고 듣고 읽었다.


클리블랜드 미술관의 전시품들을 옮겨온 이번 '반고흐 에서 피카소까지'는
내가 좋아하는 인상파 작품들의 그림이 제법 많이 전시되어
빗방울에 새 구두가 젖어 들어가는 것도
커피가 볶은지 너무 오래 된 콩을 써서 크레파스 냄새가 나는 것도
참아 줄 수 있었다.

물론 이번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했던 루브르 전에 비하면
규모면에서나 시설 면에서나
- 조명도 엉망이었고 관리도 엉망이었고 게다가 입장료는 삼천원이나 더 비쌌지만
그들을 그림을 바로 눈 앞에서 봤으니까
그들의 역사를
그 순간의 호흡을 함께 했으니까
그 정도면 충분했다.


누군가의 삶을 먼 훗 날의 다른 누군가가 기억한다는것.
그대상이 그림이든 글이든 음악이든.

널 만지고
느끼고

그리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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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웠어.

whisper 2007. 3. 29. 23:27








어제도 비가 오더니
오늘도 비가 온다
어제는 생일 자축 겸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반고흐에서 피카소까지"에 다녀왔다.
고흐 고갱 모네 모딜리아니.
만나서 반가웠어.
그리고 비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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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whisper 2007. 2. 27. 23:27

친구를  초대했다.

두명이 먹을 삼인분의 파스타를 삶고
내 친구가 좋아하는 베이컨과 양송이버섯을 잔뜩 넣고 크림과 치즈와 우유를 넣어
크림스파게티를 만들었다.

마늘빵을 만들고
샐러드를 만들고
나중에 잠 안올때 마시려고 아껴두었던 뱅드타블을 땄다.

비싼 와인도 아닌데 술 자체를 즐기지 않는 녀석에게 생색을 내고,
배가불러도 일품요리를 대접 받았으니 의무적으로 접시를 싹싹 비우라고 했다.

접시를 깨끗이 비우고 나의 친구는 울었다.
너때문에 배가 너무 불러 짜증이 난다면서 계속 엉엉 울었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해봤고 또한 처음으로 이별을 한 나의 친구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건 여기까지.

괜찮냐는 말 따위는 묻지 않는다.

때로는
백마디의 위로의 말보다
한끼의 맛있는 식사가 마음을 치유해 준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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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per 2007. 2. 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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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전 비틀즈가 좋아요 누나 했을 때
빠하르간지 한 복판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이렇게 이쁜짓을 한 번쯤 하리라고 믿었다.

최고의 졸업선물.
꽃다발을 주는 남자쯤은 없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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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않는다.

whisper 2007. 2. 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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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ze the day.
"Gather ye rosebuds while ye may."
Why does the writer use these lines?
Because we are food for worms, lads.
Because, believe it or not, each and everyone of us in this room,
is one day going to stop breathing, turn cold, and die...
Carpe Diem.. Seize the day, boys..

Make your lives extraordinary..



현재를 즐겨라.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왜 시인이 이런 말을 썼지?
왜냐면 우리는 반드시 죽기 때문이야..
믿거나 말거나, 여기 교실에 있는 우리 각자 모두는
언젠가는 숨이 멎고 차가워 져서 죽게되지...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자신의 삶을 잊혀지지 않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나는 잠이 많은 편이 아니다.
아니.
잠이 없는 편이다.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몇시에 잠이 들더라도 동틀녘에는 대부분 깨버리고,
커피를 다섯잔 이상 마시지만 않으면 카페인에도 둔하게 반응하지만 세포는 모두 깨어있고
누가 자고 있는 나를 바라보는 기척에도 깨버린다.

새벽 네시에 겨우 잠이 들어 오후 세시에 일어났다.
시차가 많이 나는 곳에 몇달씩 여행하고 돌아와도 낮에 잠을 자는 일이 거의 없는 나에게는
흔히 일어 나지 않는 일이다.
며칠동안 제대로 잠을 자지못해 피곤해진 몸과 마음이 짐을 제법 덜어버린 모양이다.



"지희씨의 생각 잘 알았습니다. 저는 지희씨가 일을 해 나가는 동안 지희씨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스스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중심에서 일을 하게 된답니니다"




일어나자 마자 확인한 메일에
답장이 와 있었다. 
언제나 처럼 사려깊고 다정한 분이시다.
메일을 읽고 나니 다시한번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과연 옳은 것이었냐에 대한 갈등을 했다.

아니야.
이제 그럴 필요는 없다.
이미 지난 일이다.
십년 동안 키팅 선생의 말을 가슴에 새겨왔다.
나는 한번도 나의 일에 후회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
조금 아쉬운 적은 있을 망정
나는.
나의 일에 후회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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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망령

whisper 2007. 1. 2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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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맘 때만 되면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 미칠 것만 같다.
길을 걷다, 방에 누워있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비행기만 봐도 심장이 요동을쳐서
가슴을 쓰러안고 심호흡을 한번 해 본다.
길위에서 만난 그들, 그녀들.
여전히 그들은 어느 길위에 있을 것이다.

하늘은 좀더 높고 좀더 푸르고.
이제 막 계절의 망령으로 부터, 난 벗어 났다.
아무것도 아니었던것 같은 지난 봄, 여름, 가을의 날들을 이렇게 또 묻어간다.
세상의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가고
그 안에서 난 아직도 그 속도를 비껴나
잰 걸음으로 걸어간다.
어쩌면 나도 세상의 속도에 맞추어서 가고 싶은건지 모르겠다.
머리는 아니라고 하지만,
마음은 다른 사람들을 쫒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고
문득. 생각했다.

삶은 우연의 연속이라고 했다.
우리의 삶이 어느 점에서 우연으로 마주치기를.
언젠가는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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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탁스 내친구

whisper 2006. 12. 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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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보물 1호 팬탁스.

이제는 값어지가 떨어져 더이상 비싼 카메라가 아니지만,
처음 나의 아버지가 풀세트를 구입하기 위해 한달 월급을 통털어 사버려서
엄마에기 이혼의 위협을 당했다는. 전설의 카메라.

어린시절의 우리가족의 여행길에 항상 함께 동반 하였으나,
디카의 구입과 함께 가족의 여행길에는 더 이상 함께 못하게 되었다.

물론 그 덕분에 항상 아버지의 눈치를 봐야며 써야했던 설움을 견디고 이제는 완전한 나의 소유.

디카도 편해서 좋긴 하지만 난 찍을 떄마다 찰칵찰칵 요녀석이  필름이 감길때의 손맛이 너무 좋다.

몇번의 생이별한 위험도 있었지만 여러 나라와 국내 곳곳을 함께 돌아 다닌 유일한 나의 여행메이트.






여행가기 전 타이머가 잘 되나
치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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