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는 건 좋지만
흐린 하늘은 싫다.
여우비.
호랑이 장가가는날.
무지개.
빗속에서
맑은 하늘 아래를 걸어 가는 느낌.
비가오는 건 좋지만
흐린 하늘은 싫다.
여우비.
호랑이 장가가는날.
무지개.
빗속에서
맑은 하늘 아래를 걸어 가는 느낌.
가끔 생각하건데
사막에서 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밤에는
얼음같이 차가운 모래의 숨과
하늘위에 너무 많아 겹쳐 보이기까지 하는 별들.
해가 떠오르면
모래의 숨결도 점점 따뜻해져와서
온 몸에 돌고있던 피가 힘차게 솟구치는 느낌.
나의 기억이 맞는지
혹은 나름대로 재구성된건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그런 느낌이었던것 같다고.
저곳.
단 하나뿐인 모래 언덕이었는데.
다음번에 갈때는
그냥 업어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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