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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n_ 2025. 5. 11. 20:58


세계테마기행에 조지아가 나왔다.
2018년에 갔었으니, 벌써 7년전.
나중에 한 5년 뒤에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

20년 만의 도쿄는 여전하면서도 낯설었다.
8일 동안 가려던 곳 중 가마쿠라 말고는 가지 못했지만,
베이스캠프가 있던 메구로는 제법 근사한 동네였다.

20년 만의 우에노 공원과 서양미술관 컬렉션은 여전했고, 아사쿠사의 hub 공연도 좋았다

지척의 곳을 그토록 안 가게 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본은 또 언제 가게 될지 막연히 기약도 잘 안 하게 될 듯.

8주년 결기 기념으로 간 웨스틴조선은 침구가 좋았고,
비오는 시청의 밤풍경도 포근했다.

시간가는 줄 모르게 지나가는 하루하루,
벌써 5월도 삼분의 1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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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월

whisper 2025. 4. 15. 22:40

이십대 때 상상하던 모습은 지금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은데,
여전히 사소한 것에 마음 쓰고, 작은 것에 감동하고, 조금의 낯섦에도 긴장한다.

그 시절의 풋풋함과 싱그러움은
그저 여물지 못한 미성숙처럼 기운 자국으로 남았다.

벚꽃은 마냥 예쁘고
봄은 그저 서럽다.

찬 바람에 시린 손끝이 반가운 초봄이지만
이미 이번주 에너지를 다 쓴 기분.

와인과 위스키 한잔에 하루의 곤함을 털어내기엔
아직 마음은 뜨거워
여전히 더딘 채 어른이 될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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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과 3월 초

whisper 2025. 3. 7. 00:19

어느 새 2월이 지났고, 3월도 닷새가 넘게 지났다.
흘러가 버렸다는 게 맞을 듯.
나이를 한 살 더 먹을 수록 시간 흐르는 게 빠르게 체감된다는 걸  또 한 번 여실히 느낀다.

2월에 화병에 꽃아둔 레몬트리와 심비디움은 여전히 싱싱하다. 뿌리 없이 물 속에서 한달 가까이 시들지 않는 생명력이 경이롭다.
그냥 뒀으면 더 오래오래 생을 유지했겠지.

유럽 대부분이 낮 기온이 20도 가까이 된다는데 한국은 경칩도 지났는데 여전히 춥다.
지난주에 푸꾸옥에 있었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꿈이나 전생 같은.

푸꾸옥은 마트에서 파는 인형의 집 같다.
잘 만들었지만 언제고 허물어져도 이상하거나 아쉽지 않을 듯했다.
날씨도 좋았고, 메리어트는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했지만, 인간미나 낭만 없이 돈으로 바른 도시의 느낌이었다.

참치집의 불친절함과
스산한 겨울의 여운.

더딘 봄을 만끽할 새 없이 지나가버릴까 두려운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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