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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2.18 흔하디 흔한, 그렇고 그런 시시한 샐러리맨의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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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20.10.29 2020.10
  5. 2019.04.19 연상
  6. 2016.07.18 160718
  7. 2016.02.16 그러니까 다시
  8. 2015.06.28 어쩌면
  9. 2015.04.07 0407
  10. 2015.03.23 0323

시간 약속에 무감한 이들과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은 피로하다.

그중에서도, 회피로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이라면 더욱 더.

상대가 사과하는 것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타입이라면 정말 총체적 난국이다.

 

갑에게는 을이 되고, 을에게는 병이나 정도 못 되는 처지에, 뻐근해진 목덜미만 어루만지길 여러 차례.

사십대의 파이어족은 병정 주제로는 꿈도 못 꿀 일이다.

 

결국 주말의 위안으로 한 주를 달래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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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whisper 2022. 2. 9. 17:50

스스로의 어둠을 갈라 먹는 순간이
서로에게 곁을 내어주는 시작이다.

어떤 시작은 치열하고
어떤 시작은 한갓지다.

어둠을 갈라낸다고 빛이 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그 틈바구니에 빛 한 줄기 새어 들어올 수 있다면
비로소
암흑의 분열, 참담의 파열
하여, 맞닿을 손이 어디쯤 있을지 가늠하고
가쁘게 몰아쉬던 숨에 휴지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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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whisper 2022. 1. 24. 17:53

별 감흥 없이 마흔이 되었다.

주접은 예전보다 조금 줄었고, 아마 준 것 같고

어휘력은 떨어졌고

인내심은 약간, 흰머리와 마신 와인 수는 많이 늘었다.

 

업무 외적인 일로 문장 같은 문장을 써본 적이 언제인지 아득하다

이러다가 단어를 잃고, 문장을 잃고 서사 자체를 잃어버리고 말 것 같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곤 하다가도

또 금세 바쁜 일상이 닥쳐오면 모두 사소한 고민으로 휘발되고 만다.

 

작년과 재작년은 코로나에 잠겨 어찌어찌 겨우 흘러간 느낌이다.

기억의 편린들만 조금씩 산재된 채 시간을 쌓았다.

이렇게 흘러와 나이를 먹었다.

새삼스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마흔을 기념이라도 하고 싶었는지 결국, 오랜만에 끄적인다.

 

주접이 준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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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

whisper 2020. 10. 29. 01:17

코로나.

세 번째 와인.

손에 쥘 수 없는 시간들.

쓸모 없는 기억들.

세 번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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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

whisper 2019. 4. 19. 07:09
유독
그런 날이 있다.
배려에 대해 말하다가
그가 날 얼마나 아끼고 배려하는지 생각하다보면
그가 나를,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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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8

whisper 2016. 7. 18. 13:45
여유롭지 않지만 여유로운 날이있다.
바쁜 직장인의 여유로운 월요일은 불가하지만 여유로운 오후다.
여유로우면 안 되지만 여유로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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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다시

whisper 2016. 2. 16. 00:01
처음부터라는 말은 무색하지만.
어쩌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무엇이었던 간에
멈추고 있던 것들을.
잊고 있던 것들을.
거창하지 않아도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는 게 누구에게나 불행한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것이 진정 바라는 대로
그 길에 이르는 대로
흘러가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

시시한 영화
썰렁한 농담
지루한 책과 불필요한 사색
게으른 하루와 늘어지는 주말과
나태한 밤

소소한 행복과 사소한 즐거움은
죽도록 노력하고
열망할 때는 언제나 숨어 있었다.

한 살 더 먹어도 여전히 그대로인 내가
누군가에게 불행이지 않았으면.

그러한 바람으로
새해가 되었고 벌써 한달하고 반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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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whisper 2015. 6. 28. 23:16
온 마음을 다해 노력할 수 있는 일은
다짐할 수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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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

whisper 2015. 4. 7. 07:47
그동안 나는 출판사에 다녔지 회사에 다닌 게 아니었다.
미생이 가슴에 콕콕 박히지 않았던 건 그 때문이었다.
사회생활 7년만에 진짜 회사원이 되어가고 있다.
영혼을 탈탈 털려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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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whisper 2015. 3. 23. 22:15
귀도 부었고 목도 부었고
코도 부었다, 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그중 가장 문제는 목에서 나오는 기침이라 셨는데, 선생님, 그렇다면 혹시 코나 귀에서 나오는 기침도 있나요? 라 물으려다 참고 가만히 고개를 주억이고만 있었다.
두통이 심한 것은 목에서 기침을 자꾸 어디론가 밀어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 분만에 끝난 이상한 진료가 끝나고 받아온 처방전을 들고 다섯 군데의 병원을 갔는데 꼭 한 가지씩의 약이
없다고 했다.
모두 짠 것처럼 처음 보는 약이라고 하는 약사들의 아리송송한 표정을 보고 있노라니 기침을 어디로 밀어내야 할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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